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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친교 만찬에는 구절판과 잡채, 갈비찜 등 한식과 '경주법주 초특선'이 식탁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애서 열린 만찬의 메뉴를 소개했다. 식사로는 구절판, 잡채, 탕평채, 한우 갈비찜, 우족편, 민어전, 한우 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메밀냉면 등이 기본찬에는 백김치·물김치·더덕구이·담양죽순나물이 제공됐다.
갈비찜과 불고기는 모두 횡성 한우로 만들어졌다. 우족편도 역시 횡성산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궁중 연회나 민간 잔칫상에 오르던 음식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민어전은 목포산, 대하찜은 충남 태안산, 잡채는 충청 속리산 능이버섯·표고버섯, 제주 당근·부추·실고추채 등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잡채가 명절상, 생일상 등에 꼭 올라가는 요리임은 물론 탕평채의 경우에도 갖가지 재료들을 잘 무쳐낸 만큼, 조선 영조가 이를 보고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착안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후식으로는 한과·과일·식혜 등이 제공됐다.
이날의 만찬주로는 대구경북의 기업인 경주법주<주>의 '경주법주 초특선'이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고 설명했다. 이는 쌀로 빚은 일본의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지난 3월 도쿄에서 가진 두차례 만찬에서 일본 '에비스' 생맥주에 진로 소주를 섞은 술로 화합의 의미를 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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