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 논란 등 당내 도덕성 문제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급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9.4%, 민주당은 30.6%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2.7%,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4%로 나왔다.
직전 조사(4월22~24일)와 비교하면 2주간 민주당은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4.9%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1.7%포인트 줄었다.
양당의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 등 연이은 악재가 지지율 발목을 잡았다. 김 의원이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는 것도 문제다.
국민의힘도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의 설화와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에 따라 지지율 변동 가능성도 있다.
한편,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긍정 평가 42.1%, 부정 평가 55.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조사(4월 4주차)대비 5.4%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5.5%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국빈방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등 외교 행보가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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