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소부장 분야 유망기업,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디맥스'

  • 정우태
  • |
  • 입력 2023-05-11  |  수정 2023-05-11 07:32  |  발행일 2023-05-11 제12면
제품성 뛰어나 해외서도 러브콜

스마트 팩토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3D프린터 전용 소재 개발도 속도전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소부장 분야 유망기업,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디맥스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치과 기자재 기업 '디맥스'. 〈디맥스 제공〉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고, 글로벌 기술경쟁에도 대비하려면 소부장 생태계가 잘 조성돼야 한다. 일본과의 무역분쟁을 계기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를 보면, 대일 소부장 분야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395억달러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에 나서기 이전인 2018년(381억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소재부품 2.0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 제조업 중심인 성서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술 고도화를 돕기 위해서다. △신제품 및 시제품 개발 공동연구 △한국인정기구(KOLAS) 연계 분석평가 △센터 인프라 활용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향후 개방형연구실, 첨단후막공정지원실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과 디맥스(대표 박태석)는 대구지역의 소부장 분야 유망 기업이다.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부단히 찾고 있다.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소부장 분야 유망기업,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디맥스
디맥스가 생산하는 지르코니아 블록. 치과 보철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로 디맥스 주력 제품이다. 〈디맥스 제공〉


디맥스는 치과 보철용 소재인 '지르코니아 블록'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고 심미성이 뛰어나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 금속 보철물과 달리 금속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초창기 지르코니아 소재는 수작업을 통해 가공해야 하는 탓에 실사용에 어려움이 적잖았다. 이후 3차원 가공 기계인 CAD/CAM이 보급되면서 지르코니아 블록의 범용성이 높아졌다.

디맥스 제품은 강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그라데이션(색상 전환)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외관을 갖는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우수한 품질력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고 독일 박람회 참가 이후엔 현지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치과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중동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100만달러 수출탑도 거머쥐었다.

소재부품 2.0 기술자립지원센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투광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입자 크기가 다른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멀티레이어드 블록' 시제품을 완성한 것이다.

박진서 디맥스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제품개발 과정에서 연구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중소기업 입장에선 시제품 제작 이상으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지원 사업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맥스는 3D 프린터 전용 복합소재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품질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박 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소재의 안전성이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제품이고 고객 신체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디맥스 제품이라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