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스승의날 메시지…한목소리로 교권 침해 문제 지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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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14:37  |  수정 2023-05-15 14:42  |  발행일 2023-05-15
정치권 스승의날 메시지…한목소리로 교권 침해 문제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현장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15일 제42회 스승의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교권 침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지금의 '세계 6위 수출 대국'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오직 좋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선생님들의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열정과 헌신으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주신 대한민국 모든 스승님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실천하고 계시는 '교육의 가치'를 온전히 이뤄내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며 교권 침해 문제를 꼽았다. 지난해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건수는 520건으로 최근 6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도 무려 26.6%에 이르는 등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짚은 것이다.

그는 "교육 현장의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선생님들의 권위가 추락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선생님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법제도 정비와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교육의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힘은 현장의 선생님들께 있다'는 생각으로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선생님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교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먼저 "3년이 넘는 길고 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신 것은 선생님들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다만 권 대변인은 "그러나 선생님들의 노고가 존중받지 못하는 세태가 아쉽다.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선생님들이 힘들면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지 못하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을 이끌어가시는 선생님들의 고충을 민주당이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우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은 사랑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사랑, 선생님의 가르침은 위대하다. 선생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장 교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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