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안전도시' 대구시, 학폭 예방 대책 마련 나선다

  • 민경석
  • |
  • 입력 2023-05-16  |  수정 2023-05-16 07:26  |  발행일 2023-05-16 제8면
학폭 안전도시 대구시, 학폭 예방 대책 마련 나선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시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학폭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낮지만,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다.

15일 대구시의 '학교 폭력 예방대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폭 실태조사 참여율은 91.8%였다. 전국 평균 참여율(82.9%)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 중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0.8%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7%)을 크게 밑도는 절반 정도다. 이 같은 지표만 따져봤을 때, 대구는 전국에서 학폭 위험이 가장 낮은 도시인 셈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학폭 예방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년(0.5%) 대비 학폭 피해 응답률이 0.3%포인트 증가했고, 학폭·자살·자해 등 위기 청소년 문제 대응을 위한 연계 지원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정서적 위기,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생들의 일탈 행동과 범죄 사건이 증가한 것도 기인한다.

학폭 피해 응답 유형을 살펴본 결과, 언어폭력이 43.2%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 14.3%, 집단 따돌림 12.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여기에 맞는 학폭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컨설팅지원단을 확대 운영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을 대상으로 한 범시민 캠페인도 실시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자살·자해 집중 심리 클리닉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를 배치한다. 학교전담 경찰관(SPO)을 통한 위기 청소년 발견 및 면담 관리 대상 범위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올해 학폭 예방을 위한 5대 정책 추진 전략을 세우고 대구시교육청, 대구경찰청과 함께 추진한다. 5대 추진 전략은 △학교 공동체 역량 제고를 통한 학폭 예방 교육 강화 △학폭에 대한 공정하고 교육적인 대응 강화 △피해 학생 보호 및 치유시스템 강화 △가해 학생 교육 및 선도 강화 △전 사회적 학폭 예방 및 대응생태계 구축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