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악재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까지 터지면서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 대표 책임론을 넘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 모임인 '7인회' 멤버이며, 지난해 대선 당시 이 대표 수행실장을 맡았다.
또 김 의원의 지도부의 초기 부실 대응으로 국민적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김남국 의원 건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은 안 됐지만, 국회의원이 지금 한 2~3년 사이에 가상화폐, 가상자산 코인 투자를 통해서 10억 가까이 재산을 늘렸다는 자체가 직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당을 곤궁한 처지로 몰아넣은 무책임한 탈당이다. 의원들의 단톡(모바일메신저)방에서 어떤 분이 나가 달라고 했는데도 (김 의원은) 남아 있었다"고 했다.
비명계 토론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18일 모임을 갖고, 김 의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당내 내홍이 격화되면 분당 또는 재창당 수준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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