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대구의 아세안 지역 교두보 확충과 경제 영토 확장"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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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17:08  |  수정 2023-05-23 17:09  |  발행일 2023-05-24 제5면
대구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시 '우호 협력도시' 체결
우즈벡 부하라, 인도네시아 반등에 이어 세번째 협약
누리잠 조호바루시장 "대구 꼭 한번 방문하길 희망"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주 술탄 이브라힘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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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주의 주도(州都) 조호바루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주 술탄을 만난 뒤 조호주의 주도(州都) 조호바루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와 조호바루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대구시의 우호 협력도시 협약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와 인도네시아 반둥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홍 시장은 조호주의 술탄 이브라힘(Sultan Ibrahim Ibni Almarhum Sultan Iskandar)을 만나 대구와 조호바루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고 상호 기업 간 교류, 유학생 파견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브라힘 조호주 술탄은 오는 2024년 1월 말레이시아 국왕(Agong)으로 즉위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또 조호바루시를 찾아 다토 누라잠 시장을 면담하고 우호 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다토 누리잠 시장은 "말레이시아가 전반적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기술교육을 통한 고급 엔지니어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구시와 교육 분야에서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8.7%의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로 아세안 및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IPEF)의 핵심 국가다. 조호바루시는 조호주의 주도로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자리해 육교로 싱가포르와 연결돼 있다. 우수한 치안, 정치적 안정성 등이 갖춰져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는 조호바루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허브와 통신 산업 요충지대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ABB 산업과 미래 신산업 분야 등에서 활발한 교류 가능성이 큰 배경이다.

홍 시장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시와의 우호 협력도시 체결은 대구의 아세안(ASEAN) 지역 교두보 확충과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호바루와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 도시가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토 누리잠 시장은 "대구시와 우호 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정으로 양 도시 간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지고, 이 협력관계가 조호주 전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또 대구를 꼭 한번 방문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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