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인 만나 "해외서 받는 대접 여러분 덕…세계 시장 용기내달라" 격려

  • 정재훈
  • |
  • 입력 2023-05-23 22:30  |  수정 2023-05-23 22:30  |  발행일 2023-05-23
尹 기업인 만나 해외서 받는 대접 여러분 덕…세계 시장 용기내달라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기업인 만나 해외서 받는 대접 여러분 덕…세계 시장 용기내달라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기업인 만나 해외서 받는 대접 여러분 덕…세계 시장 용기내달라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기업인들과 만나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달라.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행사를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고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도전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개별 기업 대 개별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간의 경쟁"면서"우리 기업은 유능하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세계 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 이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등에게 정부 포상을 친수했다.

기업인들도 윤 정부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외교의 만족도가 85%까지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 관계자와 소상공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40대 이하 청년 기업인이었다고 대통령실 측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선후배 기업 간의 멘토링 사례발표와 토론 시간을 준비했고 대기업 총수와 금융권(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KB금융그룹·IBK기업은행·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회장) 인사,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총출동해 중소기업인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9개그룹 총수들이 동석했다. 이른바 10대 그룹 중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만 빠졌다. 최 회장은 올해 경제계 신년회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등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리 발언을 통해 "요새 다자회의에 나가면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우리하고 양자회담을 하려고 손을 내밀고 해외에서 대우를 잘 받는데 저는 그게 다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가 경쟁력 있는 산업시스템을 갖추고 첨단 분야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통령이 해외 나가면 대접을 받고 서로 만나려고 일정을 잡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면 해외에 나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또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는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앞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1년은 우리 중소기업만 바라보고 일하신 것 같다"며 "정부 정책에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년 스타트업 로보 아르테의 '로봇이 튀긴 치킨'과 미국과 인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고피자' 시연 부스를 방문, 피자가 만들어지고, 치킨이 튀겨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시식을 하기도 했다. 만찬이 시작된 후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던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와 메디쿼터스의 이두진 대표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