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 고수온 발생 가능성 높아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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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0 15:35  |  수정 2023-05-30 15:35  |  발행일 2023-05-30
양식생물 관리 등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 필요
특히 동해에서 수온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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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수온 관측소 현황.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에서 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올해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년 대비 0.5~1.0℃ 내외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상고수온 발생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돼 양식생물 관리 및 폐사 예방 등 다각적인 수산업 피해 저감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상고수온(Marine Heatwaves)이란 과거 수온 관측기록 중 상위 90% 이상에 해당하는 수온이 5일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수과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평년 대비 1~3℃ 내외 높은 수온을 보인다. 이는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라니냐 종료에 따른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에 의해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과원은 전 세계 기상·기후 전문기관의 해양기후 예측 자료와 한국 기상청의 계절 기상 전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수온(7~8월)이 0.5~1.0℃ 내외 높을 것이며,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고수온 발생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세력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 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고수온 주의보 발령 시기를 보면 2020년 8월 14일에서 2021년 7월 15일, 2022년 7월 6일로 점차 빨라지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어업인은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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