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 만난 尹…외교·교육개혁 강조하고 아동·저출산 해법 논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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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  수정 2023-05-30 18:29  |  발행일 2023-05-31 제4면
종교 지도자들 만난 尹…외교·교육개혁 강조하고 아동·저출산 해법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글로벌 외교 상황과 교육개혁, 아동·저출산 문제 해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운영 방향 등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천주교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종교계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예정보다 한 시간을 더 넘긴 2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에게 지난 1년간의 국정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글로벌 외교와 교육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을 대표해 종교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참석자 대표로 나선 진우스님은 "국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대통령과 정치권이 노력해달라"며 "종교계와 정부가 국민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지에까지 우리 국민이 안 계신 곳이 없다. 촘촘한 외교망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나라를 지키고 대북관계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석한 지도자들 역시 한·미·일 협력 등 넓어진 외교 지평으로 자유 민주주의가 더욱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나눴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또 교육개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아이들 보육을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지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며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역 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종교 지도자들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애로사항 해소와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종교계의 만남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5월 28일 7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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