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이영하 무죄 판결, 두산 베어스 복귀한다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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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14:19  |  수정 2023-05-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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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학교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 선수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재판부는 31일 고등학교 시절 야구부 후배의 어깨를 때리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하 선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 선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객관적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도 많으며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봤다.

무죄 판결 직후 법원을 나선 이 씨는 "야구부의 (폭력) 문화는 없어져야 하는 관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지난 3일 법정 최후진술에서 "내가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법정에 설 만큼 나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죄를 선고받은 이영하는 곧장 구장과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보류 선수로 있던 이영하는 지난 겨울에도 호주 스프링캠프가 아닌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차분히 몸을 만들어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영하는 2016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6시즌 동안 46승 35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ERA) 4.81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엔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엔 불펜으로도 활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복귀하면 일단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쓰임새를 지켜볼 계획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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