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서울시 '경계경보'로 기상시간 혼란…네이버 먹통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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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07:34  |  수정 2023-05-31 10:32  |  발행일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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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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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 측이 '우주발사체'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했으며 수도권과는 무관하지만 서울시에서 경계경보가 발령돼 한때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우주발사체가 공중폭발해 추락했을 가능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이는 올해들어 북한의 10번째 발사체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까지 궤도진입에 성공한 점을 들어 본격적으로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광명성 3호 2호기와 광명성 4호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수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시에서는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내고 사이렌을 울려 아침 기상시간에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잘못된 경보로 이게 무슨 난리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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