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4천 209억달러...석달만에 감소 전환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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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09:46  |  수정 2023-06-05 10:53  |  발행일 2023-06-05
한 달 새 예치금 100억2천만달러 감소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9위
5월 외환보유액 4천 209억달러...석달만에 감소 전환
국내 외환보유액 추이. <한국은행 제공>
5월 외환보유액 4천 209억달러...석달만에 감소 전환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현황.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57억달러 줄었다. 최근 미국 달러 강세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현황 자료를 보면, 외환보유액은 4천209억8천만달러로, 전월(4천266억8천만달러)보다 57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전체의 90%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천789억6천만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46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78억2천만달러(4.2%)로, 전월(278억5천만달러)보다 100억2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중순 1천340원대까지 상승하자, 원화 가치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화를 내다파는 시장개입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147억1천만달러(3.5%)로 전달(149억3천만달러)에 비해 2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가맹국이 IMF로부터 언제든지 자동적으로 조건없이 인출할 수있는 한도)은 47억7천만달러(1.1%)로 전달보다 7천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달과 동일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04.17로 전월(101.5)보다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도 줄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지난달 유로화 가치와 엔화 가치는 각각 2.7%, 4.2% 하락했다. 호주달러화 가치도 1.7% 내렸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지난 4월말 기준)는 세계 9위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천48억달러로 전달보다 209억달러 증가했다. 2위 일본은 1조2천654억달러, 3위 스위스는 9천8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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