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0년 이상 방치 '도심 흉물' 골든프라자 새 주인 못찾았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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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8 18:16  |  수정 2023-06-09 07:19  |  발행일 2023-06-09
6회 입찰에도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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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완공도 못한 채 방치돼 '유령건물'로 취급받는 골든프라자. 영남일보DB

30년 이상 완공도 못한 채 방치돼 대구의 대표 도심흉물이자 유령건물로 취급받던 '골든프라자'(대구 북구 복현오거리 인근)가 공매에 부쳐졌지만 결국 6회 입찰에도 유찰돼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부동산시장이 경색되고 금융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추진 사업도 진행되지 않다 보니 아무도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개포털 '온비드'를 통해 골든프라자 건물에 대한 6회 입찰을 개찰한 결과 최종 유찰됐다. 등기부 등본상 HUG가 단독 소유하고 있는 이 건물은 지난 5월12~15일 1회 입찰을 시작으로 총 6회차에 걸쳐 공매에 부쳐졌다.


감정가는 HUG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법인 2곳이 각각 290억209만원, 299억1천11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저입찰가는 1회 입찰 때 300억원이었고, 6회 입찰 땐 244억6천100만원으로 낮아졌다. 감정가에 비해 15.7~18.2% 낮은 가격임에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6차례 입찰에도 팔리지 않아 감액해서 공매 재공고를 할 예정"이라면서 "금액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건물은 그간 리모델링 및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9년 지하 6층~지상 18층 건물로 최초 건축허가를 받았고 1994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행사와 시공사 간 분쟁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2015년엔 경매를 통해 시행사 KPI&H가 낙찰받은 뒤 홍성건설을 시공사로 정하고 '블루핀 복현 SKY'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구청은 HUG 등과 협의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시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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