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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9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장-구청장·군수 정책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 연말까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달빛내륙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도심융합·글로벌혁신·기회발전 특구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해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장-구청장·군수 정책 회의'에서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핵심 정책들에 대한 준비가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대구굴기의 큰 그림에 구·군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내륙고속철도를 TK신공항 개항과 맞춰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음 달 중 국회에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구·군이 함께 협력해달라"며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조항이 담긴 만큼 조기 착공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조호주 출장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 사업은 세 차례에 걸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안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겠다"며 "신공항 건설은 공구별 동시 착공 방식을 통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K2 후적지는 이달 중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금호강을 활용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와 같은 '글로벌 수변도시'로 개발, 금융·관광·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청 산격청사로 쓰고있는 경북도청 후적지 일대의 '도심 융합 특구'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 지방 이전 기업에 세제 감면 혜택과 규제 특례를 지원하는 '기회 발전 특구' 등 3대 특구 조성에도 구·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이 중 도심 융합 특구는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올 10월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시는 대구시의회에 '수성구와 달성군 관할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동의안은 시의회 의원의 과반 출석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행정안전부에 경계 변경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시의회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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