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산서 멸종위기 I급 '작은관코박쥐' 서식 확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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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4  |  수정 2023-06-14 07:06  |  발행일 2023-06-14 제1면
청도 운문산서 멸종위기 I급 작은관코박쥐 서식 확인
청도 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작은관코박쥐.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경북 청도군에 있는 운문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이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작은관코박쥐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작은관코박쥐는 1959년 이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나, 2011년 국립생물자원관이 강원 화천 용화산, 경북 영주 소백산 등 4곳의 산림지역에서 서식이 재확인된 바 있다.

작은관코박쥐는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 중 가장 작으며, 오래된 숲 중에서도 하층식생이 잘 발달된 곳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정확한 생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종이기도 하다.

또 주로 동굴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박쥐와 달리 울창한 숲의 나무 구멍, 나무껍질 틈, 바위 더미 틈과 같은 산림 내 자연 구조물을 은신처로 이용해서 살아간다는 특징이 있다.

대구환경청은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생태환경이 우수한 자연성과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이 가능할 만큼 다양한 은신처와 풍부한 먹이자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환경철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종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앞으로도 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를 보전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보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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