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는 국힘 지도부 충고 자격 넘쳐…하태경 당 퇴출해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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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4 14:12  |  수정 2023-06-14 14:20  |  발행일 2023-06-14
洪이 험지 출마 말할 자격 없다는 하태경에

대구 무소속은 서울 강북보다 어렵다 반박
홍준표 나는 국힘 지도부 충고 자격 넘쳐…하태경 당 퇴출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험지 출마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저격에 발끈했다.

홍 시장은 14일 SNS를 통해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강북 지역에 공천받아 출마하는 것보다 당선이 더 어렵다"며 "나는 지도부에 충고할 자격이 차고 넘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하 의원을 겨냥, "주사파로 출발해서 팔색조 정치로 시류에 따라 수양버들처럼 옮겨 다니면서 임명직이나 다름 없는 지역에서 나부대는 그런 사람은 이제 우리 당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전날(13일)홍 시장이 "대통령 측근들이 그나마 서울 지역에서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으니 당 지도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이 "홍 시장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응이다.

같은 날 하 의원은 KBS1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번 선거 때 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서울로 와라 했지만 본인(홍 시장)은 끝까지 거부했다"며 "그래서 자기 텃밭으로 갔다. 무소속으로 나가긴 했지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나는 이미 강북 험지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이력이 있다. 공천 받아 영남지역에서 안방 국회의원을 지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지난 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고향에서 하고자 했으나 세 군데나 쫓겨 다니다가 대구 수성구 을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을 택해 무소속으로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 당시 황교안 지도부가 당력을 총동원했고 곽상도 대구시당에서도 총력전을 폈어도 내가 당선됐다"며 "더구나 지역 활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선거 37일 전에 대구로 가서 출마선언을 한 기적 같은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하 의원을 향해 "그런 식으로 김기현 대표에게 아부해본들 소용 없을 것"이라며 "천방지축 떠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요즘은 시간이 많아 거지 같은 논쟁도 받아준다"고 맹비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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