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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밤늦게까지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한 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3단꼐'가 발령되기도 했으나, 이날 오후 9시10분을 기해 초진에 성공해 대응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
15일 오후 5시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재활용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으나, 이날 오후 9시10분을 기해 초진에 성공해 대응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여가 지난 이날 오후 7시48분을 기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지자체 소방안전본부의 장비·인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발령했다. 동원령은 이날 오후 9시13분을 기해 해제됐다.
소방 대응 단계는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동원령은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일몰 이후 진화헬기는 철수 했으며, 오후 9시 현재를 기해 인력 540명과 차량 등 장비 10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재 현장 인근 1km 거리에는 대구 의료원·학교·주택가 등이 있어 바람을 타고 연기와 잿가루 등이 퍼지면서 주민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불이 난 곳은 공장 안이라 인화 물질이 많고, 산업단지 내에 있어 공장·건물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라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현장에서 이날 오후 9시 브리핑을 진행한 노무학 대구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최초 발화지점 인근 공장 13개동 중 7곳이 전소되고, 6곳은 반소됐다"며 "최초발화 건물 주변의 공장 일부도 건물이 붕괴됐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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