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급매물 거래"...3~6월 매매 대구아파트 10채 중 4채 30% 이상 하락 거래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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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  수정 2023-06-29 07:59  |  발행일 2023-06-29 제2면
30% 이상 하락거래 비중 대구 42.7%...경북은 27.2%

월별 하락거래 비중은 축소...저가 급매물 소진 영향
저가 급매물 거래...3~6월 매매 대구아파트 10채 중 4채 30% 이상 하락 거래
대구 아파트 전경. 영남일보DB
저가 급매물 거래...3~6월 매매 대구아파트 10채 중 4채 30% 이상 하락 거래
지난 3월1일부터 6월25일까지 매매거래로 집계된 단지 대상으로 해당기간 거래량 중 종전 최고거래가 대비 가격 변동률 분석. 자료 출처=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 기준, 호갱노노 편집
지난 3~6월 매매된 대구 아파트 10채 중 4채 이상이 이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가격 하락 폭이 커 '거래 절벽'으로 쌓인 저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자회사인 호갱노노의 '하락 거래' 서비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토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매매된 대구지역 아파트 중 종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42.7%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로 보면 총 7천907건 중 3천376건으로 10채 중 4채 이상이 최고가보다 30% 이상 떨어진 금액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이는 전국 평균 비중(25.9%)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세종시(60.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인천(39.7%), 대전(34.4%), 경기(30.4%) 부산(27.8%), 경북(27.2%) 등의 순이었다.

다만 월별 하락 거래 비중은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 3월에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이 전체의 48.2%로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4월 41.1%, 5월 42.6%였고 이달에는 35.8%로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저가 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가 대비 하락 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하락 거래된 대구의 주요 단지를 보면 달서구 대곡동 '수목원삼성래미안'의 전용면적 84.95㎡는 지난 5월 2억5천500만원(11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인 4억500만원(13층, 2021년 9월)에 비해 37% 하락했다.

달성군 다사읍 '다사한일유앤아이' 전용면적 84.86㎡의 경우 지난 4월 2억2천800만원(20층)에 팔려 종전 최고가인 3억5천300만원(19층, 2021년 6월)보다 35.4% 가격이 하락했다.

수성구 노변동 '수성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84.8㎡는 2021년 8월 6억7천800만원(13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4억3천950만원(13층)으로 35.2% 떨어졌다.

경북의 경우 같은 기간 종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27.2%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매된 아파트 거래 7천634건 중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가 2천73건으로, 4채 중 1채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경북도 월별 하락 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다. 3월에는 28.5%였으나 4월 28%, 5월 26.7%, 이달엔 24.2%로 조사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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