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구미시, 생태탐방 모노레일 타고 피톤치드 만끽…온 가족 숲속 여행 '힐링'

8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1.8㎞를 즐길 수 있는 구미에코랜드 생태탐방 모노레일. <구미시 제공>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모례 장자의 집에 머물면서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신라불교 초전지.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를 대표하는 여름 휴가 명소로는 구미에코랜드, 구미시승마장, 옥성자연휴양림, 신라불교 초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금오산도립공원 등이 있다.

산동면 구미에코랜드는 구미시산림문화관, 산동참생태숲, 자생식물단지, 어린이 테마교과숲, 문수산림욕장을 통합한 힐링 명소다. 구미산림문화관 3층에는 생태숲 일대를 30분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즐기는 1.8㎞ 거리의 생태탐방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다. 모노레일은 8인승 7대가 상시 운행된다.

구미산림문화관 인근 생태숲은 도심과 비교해 기온이 3~5℃ 낮아 한여름에도 생태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을 인간과 최대한 접목한 주제별 숲은 가족 단위 산림휴식 공간으로 인기 만점이다. 생태숲에서 쌓은 소중한 추억을 3개월 이상 지난 뒤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느린 우체통도 있다.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낙동강을 바라보는 9만여㎡ 면적의 구미시승마장은 낙동강의 빼어난 풍경을 바라보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1만5천㎡ 면적의 실외 승마장, 2만6천㎡ 면적의 실내 마장, 1천963㎡ 면적의 원형 승마장이 있다. 현재 48필의 말이 생활하는 70칸의 마사도 색다른 구경거리다.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구미시 실내 승마장. <구미시 제공>

승마체험 비용은 비회원을 기준으로 성인은 하루 기준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 1회 승마체험은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초등생 이하는 3천원이다. 승마를 체험한 뒤 인근 옥성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벗 삼아 숙식을 하면서 즐기는 휴가도 괜찮다.

2007년 문을 연 153㏊ 면적의 옥성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숙박시설 16동, 산림문화휴양관 숙박시설 9동과 야영데크, 원두막, 취사장, 족구장, 야외공연장, 대형 물놀이장 등을 두루 갖췄다. 이곳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갖춘 구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등산로, 원두막, 자연관찰원, 숲속 교실이 있다.

구미시 도개면 신라불교 초전지는 1천600년 전 당시 신라 땅이던 일선군에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모례 장자의 집에 머물면서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역사적 장소다.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신라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라불교 초전기념관, 신라의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체험하는 전시 가옥 및 전통한옥체험관, 사찰음식체험관, 교육관, 생활관이 있다.

임수동 낙동강 구미수상레포츠 체험센터도 또 다른 즐길 거리다. 체험센터에서는 2∼3인승 카누, 1~2인승 카약, 패들 보드, 래프팅 보트를 포함한 40여 종의 레포츠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준다.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대구사범학교 졸업(1917~1937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안채·사랑채와 분향소가 있다. 분향소 뒤편에서 작두 펌프로 펌프질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일대기를 실사 촬영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국내에서 유일한 하이퍼 돔 영상관(면적 227㎡)은 최대 8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는 박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을 오전 매시간 13분간 상영한다. 생가 입구 보릿고개 체험장에서는 보릿고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태양의 새 삼족오의 전설을 간직한 금오산도립공원,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천생산성 산림욕장, 전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선정된 해평 임도를 배경으로 도리사 등 볼거리가 많은 냉산 산림욕장, 해돋이 인기명소인 고아 접성산, 도개면 만경산 산림욕장도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양 공간으로 인기 만점이다.

구미에는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산들이 곳곳에 있다. 사면석벽 천연 요새인 천생산, 신라 최초 가람 도리사가 있는 냉산, 주륵사 폐탑이 유명한 청화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아름다운 산이 많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