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산 희방폭포 |
경북 영주시는 전국 최초로 힐링 특구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힐링 1번지'다. 전통 문화자원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백산 줄기에서 비롯된 자연적 특성 때문에 청정과 힐링 여행지로 최적화돼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 피서객을 위한 축제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시원(ONE)축제
영주시는 '2023 영주 시원(ONE)축제'를 열어 피서객의 발길을 잡는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영주시민이 하나(ONE)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연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천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원도심 지역 관광 및 레저시설, 각종 물놀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주축협은 특산물 홍보존에서 영주 한우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영주 한우 레시피 경연대회와 영주한우 블라인드 테스트 등의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외에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무대 버스킹 공연인 '떼창 버스킹', 라디오 형식으로 사연을 읽어주는 '서천이 빛나는 밤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원시원 노래자랑', 하루하루 다른 주제로 경연하는 '영주시 원탑 대회' 등이 있다.
물놀이와 다양한 레저시설도 운영된다. 시원존에선 워터 펌프존과 물총 대난장, 제트스키와 플라잉 보드, 카약, 열기구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선비세상 전경 <영주시 제공> |
◆선비세상
영주시가 '한국문화테마파크'란 명칭으로 처음 시작한 '선비세상'은 한국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문화관광단지로 한(韓)스타일의 세계화·관광화·산업화를 목표로 한다. 경기도 용인 민속촌의 2배가량의 부지(96만974㎡)에 조성 중인 선비세상은 소수서원부터 선비촌·선비문화수련원까지 연결돼 종합전통문화단지로는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선비세상'은 선비의 고장인 영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선비처럼 먹고, 입고, 즐길 수 있는 K-문화 테마파크이다. 한옥촌, 한복촌, 한지촌, 한글촌, 한식촌, 한음악촌 6개 공간에서 선비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입장요금은 성인을 기준으로 일반 1만5천원, 영주시민과 단체는 1만1천원이다. 영주시는 선비세상을 방문하는 유료 입장객에게 영주사랑상품권을 제공하며 많은 관광객이 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석사
소백산이 자연이 준 선물이라면, 선조가 남긴 선물로 보석 같은 사찰 부석사가 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을 비롯해 조사당(국보 제19호)·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1점 등을 간직한 명찰이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무량수전 앞의 석등은 균형미에 장식미를 더해 뺄 것도 보탤 것도 없는 아름다운 석등이다. 절 초입에는 당간지주가 있고 무량수전 마당 동쪽에는 균형미를 갖춘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희방사와 희방폭포
풍기에서 죽령을 향해 차로 10분쯤 달리다 보면 희방사 방면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그 길을 따라 오르면 깊은 골에서 느낄 수 있는 천혜의 비경, 희방계곡을 만난다. 여름에는 시원한 피서지로,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계곡 주변에는 빽빽한 푸른 숲이 자리 잡아 삼림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계곡의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맑고 거센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져 내리는 희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계곡에는 일찍부터 희방사(喜方寺)가 존재해 왔는데, 지명은 이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하였다. 소백산 절경이자 영남지방 제1의 폭포로 불리는 희방폭포는 소백산의 영봉 중 하나인 연화봉(1천383m)에서 발원해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린다. 희방폭포는 보기 드물게 해발 85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거대한 암벽 사이로 요란한 굉음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28m의 수직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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