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金 뺏은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 나왔다" 폭탄발언

  • 서용덕
  • |
  • 입력 2023-07-07 14:30
연합뉴스인터뷰.jpg
유튜브 캡처
지난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편파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타타르카 FM’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소치올림픽 당시 본인의 도핑 테스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첫 번째 도핑 샘플이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때문에 재검사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이 음성으로 확인돼 징계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피겨계는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를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 부인했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당시 무대에서 선보인 연기가 회전수 부족, 착지 실패 등으로 인해 완성도가 낮았지만 김연아를 제치고 시상대에 오르며 편파 판정 의혹의 중심에 섰다.

당시 김연아의 은메달 판정에 불복한 네티즌들은 ISU와 푸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련 사이트에도 판정 의혹 글이나 댓글을 남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소트니코바 금메달 판정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언론은 물론 역대 최고의 피겨 선수들까지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는 등 논란이 됐었다.

지난 2016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개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도핑 보고서에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이 훼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2018년 은퇴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