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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20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대구복합혁신센터 신축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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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20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대구복합혁신센터 신축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신서혁신도시내 건립된 '대구복합혁신센터'가 기준과 다르게 시공되고 감리도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하자가 있는 수영장 재시공, 외벽 보수·보강 등을 진행하고 공사와 관련 있는 전원을 징계할 방침이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0일 대구복합혁신센터 신축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 확인과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방수공사 부실 △방수공사 시공계획과 품질시험 승인 부적정△정상운영과 동일한 조건의 수영장 담수와 통합 시운전 미이행 △균열·누수관리 기준 미준수 및 보수공사 시공계획 미수립 등을 부실 원인으로 지적했다.
시 감사위는 전문기관의 구조안전진단용역을 통한 정밀안전진단과 체계적 보수계획에 따른 보수공사 실시를 주관부서에 통보했다. 보수가 완료되면 운영기관·관련기술자와 실제 수영장 운영조건으로 시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부실공사를 일으킨 시공사와 건설사업단에 대해선 관련법에 따라 영업정지·등록말소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사부실로 인한 채무불이행에 대해선 손해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관련 공무원 전원에 대해선 중징계와 문책 등 엄중한 처분을 할 예정이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대구신서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창업 공간을 확충해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돕기위해 건립이 추진됐다. 2021년 4월 동구 각산동에 착공했다. 국·시비 28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천982㎡ 규모의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말 개소할 계획이었지만 심각한 누수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하지 못했다.
시 감사위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건축·토목·기계·품질 분야 등 6명으로 구성한 조사반을 투입했다. 건축시공·구조안전·토질(지반)·기계 분야 등 외부전문가 4명이 포함된 기술자문단도 운영했다. 이들은 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인근 수돗물과 수영장 물탱크 및 수조의 물을 비교하는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센터 수영장을 물 550t을 다 빼고 세척한 뒤 누수를 재측정했다. 30%와 70%, 100%의 물을 채우고 누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수영장은 반드시 방수공사를 한 뒤 14일간 누수를 확인하고 타일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절차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지난달 감리단장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고 현장 확인을 통해 부실공사를 최종 확인했다"면서 "보수공사를 진행해 늦어도 10~11월에는 대구복합혁신센터를 개관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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