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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 아파트값이 7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17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전주(-0.09%)보다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지만 전남(-0.1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대구 아파트값은 공급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국 아파트값이 1년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집값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주 보합에서 이번 주엔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은 결과다.
대구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성군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5% 상승하며 10주 연속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전주(0.26%)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현풍·화원읍 (준)신축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월 첫째 주부터 6주 연속 가격 상승을 이어가던 중구의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중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주엔 0.04% 상승했으나 이번 주에는 0.01% 떨어졌다.
북구와 남구는 각 0.16% 내려 대구 구군 중 가장 높은 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 북구는 대현·구암동 위주로, 남구는 이천·봉덕동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하락해 전주(-0.15%)보다 낙폭이 줄었다.
수성구의 하락률이 -0.28%로 가장 컸고, 이어 북구(-0.26%), 서구(-0.18%), 남구(-0.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성구는 시지·매호동 구축 위주로, 북구는 읍내·매천동 중저가 위주로, 서구는 중리·평리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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