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수해 골프' 논란에 "제가 사려 깊지 못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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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3 18:04  |  수정 2023-07-23 18:05  |  발행일 2023-07-23
청년의 꿈에서 "그렇게 잘못이냐"는 지지자에게 답변

"신당 차리라" 권유에도 "이 당에서 정치 마쳤으면 해"

국힘 윤리위, 26일 회의 열고 징계 수위 정할 방침
홍준표 시장 수해 골프 논란에 제가 사려 깊지 못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우중골프'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지지자가 "쉬는 날 골프 좀 친 게 그렇게 잘못인가"라며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징계 절차 착수에 대해 비판하자, "제가 사려 깊지 못해 매주 하던 대로 한 것이 그렇게 됐다"고 했다.


최근 청년의 꿈 플랫폼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응원 및 조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지자는 홍 시장에게 "어차피 경징계를 받아도 나중에 총선 패배하면 홍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뻔한 상황인데 국민의힘에 남는 게 오히려 손해"라며 "당 사람들이 계속 홍 시장을 욕 보여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신당 창당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고 짧게 밝혔다.


"절대 사퇴하시면 안 된다"는 지지자에게는 "임기 아직 3년 남았다"고 했다. 또 "태도 논란에는 귀 기울여 주면 좋겠다. 아직 세상이 홍 시장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에는 "잘 알겠다. 새겨 듣겠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19일 홍 시장은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윤리위 회의를 통해 홍 시장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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