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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우중골프'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지지자가 "쉬는 날 골프 좀 친 게 그렇게 잘못인가"라며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징계 절차 착수에 대해 비판하자, "제가 사려 깊지 못해 매주 하던 대로 한 것이 그렇게 됐다"고 했다.
최근 청년의 꿈 플랫폼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응원 및 조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지자는 홍 시장에게 "어차피 경징계를 받아도 나중에 총선 패배하면 홍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뻔한 상황인데 국민의힘에 남는 게 오히려 손해"라며 "당 사람들이 계속 홍 시장을 욕 보여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신당 창당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고 짧게 밝혔다.
"절대 사퇴하시면 안 된다"는 지지자에게는 "임기 아직 3년 남았다"고 했다. 또 "태도 논란에는 귀 기울여 주면 좋겠다. 아직 세상이 홍 시장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에는 "잘 알겠다. 새겨 듣겠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19일 홍 시장은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윤리위 회의를 통해 홍 시장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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