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구 아파트값, 전년 동월 대비 16.1% 하락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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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4 17:56  |  수정 2023-07-24 17:56  |  발행일 2023-07-25
6월 대구아파트 3.3㎡당 매매가 1천81만원
전년 동월(1천289만원) 대비 16.1% 떨어져
최고점 찍은 지난해 1월보다는 20.5% 하락
공급물량 여파로 시장에 타격 줘 하락 지속
6월 대구 아파트값, 전년 동월 대비 16.1% 하락
6월 대구 아파트값, 전년 동월 대비 16.1% 하락

지난 6월 대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 1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경기·부산·대전에 이어 17개 전국 시·도 중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하락률이었다.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의 지역 월별리포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천81만원으로, 전년 동월(1천289만원)에 비해 16.1%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0.5%나 가격이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경기(-18.7%), 부산(-16.4%), 대전(-16.3%), 대구(-16.1%), 세종(-16%) 등의 순이었다.

경북의 경우 -7.1%로 전국에서 강원(-5.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직방의 지역 월별리포트는 매월 해당 지역의 시세 흐름과 직전거래 대비 상승·하락 거래 비중, 최고점 대비 현재 3.3㎡당 매매가격 수준, 신고·신저가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또한 지난달 대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1천359만원)에 비해선 2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11월 이후 하락 전환했다.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빠르게 하락세로 진입한 것. 대부분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2년 하반기 무렵에 하락세에 진입한 것에 비해 다소 빠른 움직임이었다.

대구 아파트 가격 약세는 공급 물량 여파가 크다는 게 직방의 분석이다. 분양 예정 및 입주 물량 등 공급이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규모보다 많아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구 아파트값은 최근 조금씩 하락폭이 줄며 약보합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대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하락률은 지난 2월 -2.8%에서 3월 -2.0%→4월 -1.2%,→5월 -0.6%→6월 -0.3%로 낙폭이 둔화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한동안의 급매 거래 이후 오른 가격에 출시된 매물에 거래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은 마이너스변동률을 보이는 지역이 점점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공급 리스크가 큰 만큼 당분간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가 저점을 통과해 반등할 시점이 언제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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