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트남 후에시 인민위원장이 보낸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전폭 지지한다는 공식 편지글. 경주시 제공 |
“베트남 후에시를 대표하는 인민위원장과 후에 시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경주에서 열릴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경북 경주시와 지난 2007년 친선도시를 맺은 후 문화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맺고 있는 베트남 후에시에서 특별한 편지글이 도착했다.
경주시는 버 레 낫(VO LE Nhat) 인민위원장(후에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지지하는 공식 편지글을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편지글은 지난달 베트남 후에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3 후에 페스티벌'에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 자격으로 참석한 김성학 부시장 등 경주 방문단과 경주 유치 지지 약속에서 이뤄졌다.
페스티벌 때 지지 선언에 동참한 후에시 응우옌 비엣 방(Ngyen Viet Bang) 부시장이 2017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여성 경제 회의를 개최해 본 경험담을 언급하며 지지 선언을 공식 문서로도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버 레 낫 위원장은 “두 도시는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 경주 벚꽃 마라톤, 신라문화제, 한-베 세계유산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4점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학 경주 부시장은 “후에시와 경주시는 세계유산도시로 유구한 역사문화를 가진 형제의 도시”라며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해 준 데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두 도시는 공동의 가치와 목표 달성을 위해 활발한 교류 협력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의 중앙에 있는 후에시는 1993년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베트남 옛 응우엔 왕조의 수도이자 투아티엔후에성을 대표하는 도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