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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 |
DGB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3천98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 증가한 것이다. 유가증권 운용 및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비이자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2천504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대구은행은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PF 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했고, 이와 관련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상품운용 등 기타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누적(연결기준) 2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높은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하반기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DGB금융그룹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이달 초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은행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최근 황병우 대구은행장 직속으로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구성해 인가 프로세스 검토, 사업계획 수립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융지주와 대구은행 공동으로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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