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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차전지주의 대명사 '에코프로 3형제 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70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1천824억원)보다는 6.6% 감소했다. 에코프로 측은 메탈 가격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은 2조172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63.8% 증가했다. 지난 분기(2조644억원)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2개 분기 연속 2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순손실은 2천17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앞선 상반기 메탈 시세 하락에 따라 일시적 수익성 하락을 예상한다. 4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리튬·리사이클링 사업은 메탈 변동성 확대에도 영업이익률이 탄탄해 향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1조9천62억원, 영업이익 1천14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0.6%, 영업이익은 11.5%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이 5.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 늘었다.
에코프로그룹은 "PT(전동기계) 양극재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기차(EV) 양극재 판매는 확대돼 총 판매량을 전 분기 수준으로 유지했다. 소품종 대량생산 품목인 전기차 양극재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엔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일시적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7.6% 증가했으며, 1분기보다는 6.7% 감소했다. 매출은 5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순이익은 84억원으로 20% 늘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미세먼지 사업 부문 수요가 확대됐지만, 반도체용 '클린룸 케미컬 필터' 판매량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3분기에도 일시적 약세가 예상되지만 미세먼지 사업 부문 수요 확대로 장기적으론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에코프로에이치엔 신사업 진행 현황을 공개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차전지 재료 사업 참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충북 진천 초평산업단지에 제2캠퍼스 시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곳에서 '도가니(양극재 용기)'와 '도판트(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 첨가물)',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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