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매시장 지역별 온도차 뚜렷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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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  수정 2023-08-09 16:30  |  발행일 2023-08-10 제3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개월만에 80%대 회복
서울 비롯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 일제 상승
대구·경북 낙찰가율은 하락...지역별 격차 커
"고금리 지속으로 회복세 계속될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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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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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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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지지옥션>

지난달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낙찰가율이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은 지역별로 격차를 보였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7.5%로 전달(32.9%)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전월(78.0%) 대비 2.3%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서울의 아파트 경매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은 37.9%로 전달(28.3%) 대비 9.6%포인트 뛰었고,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보다 5.4%포인트 올랐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낙찰되며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와 인천의 낙찰가율도 상승했다.

대구 등 비수도권 5대 광역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전과 광주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다. 대전 낙찰가율은 83.7%로 전달(77.6%)보다 6.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80%대로 올라섰다. 광주는 전월(80.5%)보다 0.7%포인트 오른 81.2%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4.5%로 전월(79.8%)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부산도 73.4%로 전달(74.0%) 보다 0.6%포인트 내렸고, 울산(73.8%) 역시 5.3%포인트 떨어졌다.

지방 8개 도에서도 지역별로 수치가 엇갈렸다.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83.1로 전월(75.4%) 대비 7.7%포인트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경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0.6)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경남(78.3%)과 강원(82.8%)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내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회복 추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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