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100' 6년 여만에 최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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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1  |  수정 2023-08-11 07:17  |  발행일 2023-08-11 제5면
8월 지수 전월보다 21.8포인트 올라

수도권 상승세 두드러져, 서울 '127'

주산연, "대구 미분양 많아 지켜봐야"

주택사업자가 바라보는 대구 주택사업경기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최근 미분양 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대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월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78.2)보다 무려 21.8포인트나 올랐다. 2017년 6월(107.3)을 기록한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6.7로 전월(93.2)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10.0에서 127.2로 17.2포인트 상승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105.8→117.5)와 인천(86.6→108.3)도 큰 폭으로 올랐다.


비수도권 광역시에서는 대구를 비롯해 울산, 대전, 부산의 전망치가 상승했다. 광주(105.8→104.5)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준선(100)을 상회해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최근 입주율,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등의 수치가 오르고 있고 미분양 물량도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대구는 여전히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번 지수만 가지고 경기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 지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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