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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이 대구 도심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 영남일보DB |
매년 8·15 광복절마다 폭주족으로 몸살을 앓아온 대구 시민을 위해 경찰이 칼을 빼 들었다. 교통경찰과 싸이카, 암행순찰팀, 교통범죄수사팀 등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이번엔 제대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15일 대구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폭주행위 집중단속을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에는 대구 시내 주요 집결 예상지에 인력 81명과 순찰차 37대, 싸이카 11대 등 장비를 대거 동원해 폭주족의 모임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또 비노출 차량 20대와 사복 검거조 54명을 별도로 운영해 폭주족 현장 검거에 집중한다. 위법행위는 영상으로 기록해 엄정 처벌키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륜차의 주요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올해 3·1절과 어린이날(5월 5일) 폭주족 단속을 통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폭주족) 현행범 1명을 체포하고, 이후 채증된 영상 분석으로 총 24명을 입건했다. 이들 중 12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폭주족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모 미착용이나 신호 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운전자 26명도 적발했다. 번호판을 가린 운전자 4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수배자 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이륜차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연중 지속할 것"이라며 "소음과 무질서한 행위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폭주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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