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경주 4년만에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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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6  |  수정 2023-08-15 17:57  |  발행일 2023-08-16 제1면
광복절 연휴 유소년 축구, 잼버리 대원, 피서객 몰려

나흘간 74만여명 찾아, 주요 관광지, 음식점마다 인파
고도 경주 4년만에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
15일 오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도 경주 4년만에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
15일 오후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

고도(古都) 경주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만에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선수단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 막바지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려, 특수를 톡톡하게 누렸다는 것.

 

경주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12~15일 나흘간 불국사, 동궁과 월지, 황리단길 등 주요 유적지, 관광지에 국내외 관광객 74만명이 방문했다. 이 기간 보문단지의 11개 호텔과 일반 숙박업소 372곳의 1만5천338개 객실이 동이 났다. 또 시내주요 상가와 경주역사유적지구·보불로·불국사 상가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식당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경주에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는 지난 12일 개막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의 영향이 크다. 14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01개 국내외 학교·클럽팀 선수 1만명이 참가하며, 경주를 찾는 학부모 응원단 역시 선수단 규모 이상된다는 것,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경주 관광에 나서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8일에는 독일 등 5개국 대원 730명이 경주를 찾았다. 경주시는 이들 대원들을 위해 시내버스 무료 탑승, 보문단지와 도심권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막바지 피서객도 대거 경주에 몰렸다. 이 때문에 15일 경주나들목 등 주요 도로에는 차량이 가다서기를 반복했다.


피서객 김동순(58·서울)씨는 "관광객이 많은 줄 알았지만 이정도라곤 상상 못했다"며 "점심때 식당 입구에서 30분을 땀 흘리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화랑대기에 참가한 아들 응원에 나선 박순득(55·대전)씨도 "경주 외곽의 펜션에 숙박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관광지와 업소마다 관광객이 너무 몰려 불편이 크다"며 아쉬워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폭염에 관광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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