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역사자료관 증개축·숭모관 탄력 받나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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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7  |  수정 2023-08-17 05:14  |  발행일 2023-08-17 제2면
박 前 대통령 "부친 유품 기증"

협소한 전시공간 등 보강 관심

박정희 역사자료관 증개축·숭모관 탄력 받나
김장호(왼쪽부터) 구미시장,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15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에 전시된 유품을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버지 생가를 다녀가면서 아버지의 유품을 구미시에 기증할 뜻을 밝힘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시설이 보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미시에서 박 전 대통령의 숭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기일인 15일 아버지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구미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아버지 유품을 적절한 시기에 구미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 유품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유품을 구미시에 기증할 경우 전시 공간이 부족한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증·개축이 필요하다.

2021년 9월 문을 연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박 대통령의 유품, 대한민국 근대화 및 산업 발전과 관련된 자료를 보존·관리·전시하는 곳이다. 6천164㎡ 부지에 연 면적 4천359㎡ 규모의 3층 건물로 건립됐으며, 상설·기획전시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2004년 구미시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서 위탁받은 유품 5천649점, 근·현대 산업발전 관련 자료 895점이 있으나 전시공간이 부족해 일부 유품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하는 숭모관 건립도 관심사다. 연간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박 전 대통령 생가(구미시 상모동 171) 내 60㎡ 규모의 협소한 추모관을 대신할 숭모관을 짓는 사업이다. 숭모관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생가와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며 개선 방안을 주문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에게 폭넓은 개선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숭모관을 포함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시설 마련을 위해 상반기에 외부용역을 맡겼다.

1993년 2월 경북도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된 생가는 초가집, 안채, 추모관이 있으나 비탈길 진입로와 협소한 공간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박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생가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관광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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