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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영남일보DB |
전국에 등록된 반려견이 누적 30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인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거나 고의로 내버리는 경우도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반려견은 302만5천859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대구는 12만8천224마리, 경북은 12만1천215마리가 등록됐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에만 1만4천598마리가 추가되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경남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반려견이 신규 등록된 지자체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견이 늘면서 유기되거나 유실되는 동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구조·보호된 유실·유기 반려동물은 4천320마리였다. 이 중 고양이가 2천611마리로 전체 60.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개 1천631마리(37.8%), 토끼 등 기타동물 78마리(5.1%)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9천312마리가 구조·보호됐는데, 이중 개가 7천997마리(85.9%), 고양이 1천290마리(13.9%), 기타 동물 25마리(1.6%)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유실·유기된 반려동물 중 절반가량(49.3%)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천630마리(37.7%)는 자연사했고, 501마리(11.5%)는 인도적 처리(안락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9천312마리의 유실·유기 동물 가운데 36.1%인 3천368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1천909마리(20.5%)가 자연사했으며, 1천459마리(15.6%)는 안락사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있는 동물보호센터가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도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대구 24곳, 경북 23곳의 동물보호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경기와 전북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검역본부는 정기적 실태조사 공표 외에도 동물보호·복지 관련 통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구조 동물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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