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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영남일보DB |
대구를 비롯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실시된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일반 국민 대상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2017년 8월이다. 이번 훈련은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을 익히고 일상생활에서 안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관 을지훈련 연계 민방위 훈련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훈련은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으로 시작해 오후 2시 15분 경계경보 발령, 오후 2시 20분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대구시가 관할하는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를 비롯해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등 771곳이다.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 안전디딤돌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해 대구시, 9개 구·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심 4개 구간에선 차량 이동통제 훈련도 진행된다. 통제는 △서구 신평리네거리 △북구 고성지구대~대구역 북편네거리 △수성구 월드컵로(경기장네거리~미술관로) △달서구 죽전네거리 등이 대상이다. 이때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하고, 차내에서 라디오 등을 통해 훈련 상황을 청취해야 한다.
이번 훈련에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철도와 지하철, 항공기는 이동을 통제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병·의원도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뒤 15분간은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로의 이동은 제한된다.
훈련 현장에서 주민대피를 유도하거나 이동통제 등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훈련에 참여하면 당해 연도 민방위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민방위 훈련 참여를 유도하고자 행안부와 함께 TV, 라디오, 전광판, 지하철, 버스, SNS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한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엄중한 국가안보 상황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시 대피 장소와 국민 행동요령을 익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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