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종묘제례악…대구 첫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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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1  |  수정 2023-08-30 10:45  |  발행일 2023-08-31 제14면
국립국악원, 오는 9월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
현대적 무대 장치와 전면 디스플레이 활용
종묘제례악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오는 9월1·2일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어우러져 악·가·무 일체의 전통예술을 담고 있다. 세종 때 만들어지고 세조 때 다듬어진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에 한국 최초로 등재된 인류 무형문화유산이다.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먼저 해외 공연 무대에서 큰 호응을 얻어 2000년과 2007년 각각 일본과 유럽지역(독일, 이탈리아)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다. 2015년에는 해외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 개막작으로 선보여 전회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독일 4개 도시 순회공연을 했다.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선 공간적 제약으로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종묘제례악을 무대화했다. 한국적인 기악·노래·무용에 현대적 무대장치와 전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마치 종묘에 있는 듯한 실감 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날 70명에 달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종묘제례악의 전막을 선보인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종묘제례의 절차와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음악·무용의 의미, 종묘제례악의 다양한 인문학적 가치를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로봇들이 종묘제례악의 일부인 '일무'를 추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9월1일 오후 2시, 9월2일 오후 3시 공연. 1일 공연은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지역 내 고교 단체관람으로 전석 매진. 전석 2만원.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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