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경주로"…100만 서명운동 돌입

  • 송종욱
  • |
  • 입력 2023-09-07 19:54  |  수정 2023-09-08 07:25  |  발행일 2023-09-08 제3면
경북도·경주시 희망 포럼 개최
분야별 전문가 유치전략 모색
전국 누비며 서명 홍보전 계획
온라인 채널도 개설 동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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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경주하이코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희망 포럼'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 각 분과위원장 등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명 서명 운동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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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경주하이코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희망 포럼'에서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이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세계는 지역주의에서 다자체제로 이행 중'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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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경주하이코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희망 포럼'에서 2017년 베트남 다낭 APEC 정상회의 때 실무를 맡았던 다낭시 외교부 국제협력국 바 판 티 다오 국장이 해외 선진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7일 경주하이코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희망 포럼'을 열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희망 포럼을 기점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염원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북뿐 아니라 전국 주요 행사장 등을 찾아 다니며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 경주를 홍보하고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서명 채널도 개설해 전 국민적 참여를 유도한다. 오는 12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원서를 낼 때 100만명 서명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 개최한다!'라는 경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개막식·퍼포먼스·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주제로 한 수묵화 대북공연, 이철우 도지사의 개회사, 주낙영 시장의 기념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의 축사, 개회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의 해외 선진 개최 사례 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열렸다.

이희범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도 민간추진위원으로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운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세계는 지역주의에서 다자체제로 이행 중'이란 주제로 APEC 정상회의의 필요·충분 조건에 관련해 설명하면서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2017년 베트남 다낭 APEC 정상회의에서 실무를 맡았던 다낭시 외교부 국제협력국 바 판 티 다오(Ba Phan Thi Dao) 국장은 해외 선진 사례로 다낭을 소개했다. 바 판 티 다오 국장은 다낭과 같은 소규모 지자체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박정수 APEC학회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경호 분야의 염상국 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장, 관광·MICE 분야의 윤승현 한남대 교수, 경제 분야의 박정호 명지대 교수, 문화 분야의 다니엘 린데만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주낙영 시장은 "포럼은 APEC 개최 도시로서의 경쟁력과 당위성을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고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마련했다"며 "이미 오래전 세계와 교류하던 국제도시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 경주의 새로운 역량을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당연히 경주에서 개최될 것이고, 이는 한국 속의 경주가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놓고 경주시는 부산시·인천시·제주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은 정부 준비위원회 실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지자체인 경주시는 △충분한 숙박시설과 보문관광단지의 대규모 회의장 △안전과 경호 최적지 △경주·포항·구미·울산 등 산업시찰지역 인접 △대구·김해공항 및 KTX역 등 교통 접근성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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