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공포 누그러지며 임차인 '전세 선호' 1년 전보다 소폭 증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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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2 10:41  |  수정 2023-09-12 10:41  |  발행일 2023-09-12
지난 8월 직방 조사...60.4% '전세 선호'
작년 8월 57%보다 3.4%포인트 증가
역전세 공포 누그러지며 임차인 전세 선호 1년 전보다 소폭 증가
역전세 공포 누그러지며 임차인 전세 선호 1년 전보다 소폭 증가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면서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중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비율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임대인 또는 임차인에 해당하는 응답자 533명의 60.4%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0%가 전세 거래를 선호하고 43.0%는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1년새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응답 비율은 줄어든 셈이다.

임차인 응답을 보면 현재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지난해 85.4%에서 올해 87.6%로 소폭 늘었고,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거주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37.9%에서 48.6%로 뛰었다.

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5.3%)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 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 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인은 63.9%가 월세를 선호하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46.5%) 때보다 월세 선호 응답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계약 만기 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할 수 있어서(6.5%)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4.3%)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작년의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임차인의 전세 거래 선호 응답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일부 임차인은 여전히 전세 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대항력 확보 노력과 함께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시장의 투명성 및 안전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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