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써본 사람도 있고 이용 중단한 사람도 있는 '애플페이'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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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4 16:03  |  수정 2023-09-24 16:25  |  발행일 2023-09-24
애플페이 약발 벌써 끝?...아직 안 써본 이용자 63.5%

애플페이 자주 이용 1.89%...한 두번 이용 후 안 써 17.6%
안 써본 사람도 있고 이용 중단한 사람도 있는 애플페이
애플페이 이용 경험 현황.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애플페이'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의 애플페이 이용 경험률은 올 8월말 기준 36.5%로, 지난 4월말(26.4%)에 비해 10.1%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새 아직 애플페이를 이용해 본 적 없는 아이폰 사용자가 줄긴 했지만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페이 이용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은 14.8%→18.9%로 4.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1~2회 이용해보고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9%→17.6%로 5.7%포인트 증가했다. 애플페이를 아직 안 써본 아이폰 사용자도 전체의 60%를 웃돌았다. 애플페이 이용 중단자도 사용자만큼 많은 셈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현대카드와 서비스 독점 제휴를 맺고 출시했다.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으로 현대카드는 신규 고객 유입과 이용량 증가 효과를 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8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109만8천명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신규 회원 대비 해지율은 51.6%로 가장 낮았다. 1월말 대비 8월말 신규 회원의 증감율은 3.6%로 하나카드(3.7%)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업계에선 예상보다 애플페이 도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NFC 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이 아직 많지 않아서다. 애플페이 출시에 발맞춰 일회성으로 가입한 회원 수도 적지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현재 NFC 단말기를 구비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전체 가맹점의 10% 미만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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