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 서울구치소 이감…사형 집행시설 갖춰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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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5 10:51  |  수정 2023-09-25 10:52  |  발행일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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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연합뉴스

연쇄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유영철이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 당국은 지난주 유영철을 대구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옮겼다. 자신들의 차량을 추월한다는 이유로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해 사행 선고를 받은 정형구도 함께 서울구치소로 이감했다.

서울구치소에는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치소는 사형장이 설치돼 있다.

일각에선 사형 집행을 염두에 두고 이감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구교도소·대전교도소 등 사형 집행시설을 보유한 교정기관 시설 점검을 지시했다.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시설을 갖춘 곳은 서울구치소가 유일했다고 한다. 사형은 교정 시설의 사형장에서 집행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고만 밝혔다.

또 한 장관은 유영철과 강호순 등의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제대로 보상 받았는 지 등 실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이후 사형 집행에 나서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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