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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다음달(10월)에 대구에서 6천2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다이자 2008년 10월(8천1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다. 올해 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고인 데다 그 중에서도 10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린탓에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이번 물량 공세를 시장이 잘 버틸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부동산플랫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57개 단지, 4만1천724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2만3천265가구)에서 공급된다. 수도권 물량은 △경기 1만3천497가구 △인천 8천271가구 △서울 1천497가구이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의 물량이 압도적이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올 들어 최대 규모 아파트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7개 단지, 6천267가구로 비수도권 중에서 최다규모다. 전국에서도 경기·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입주물량이 많다.
대구 입주물량 중 73%에 해당하는 4천571가구는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원도심지역 아파트다. 직전에는 월별 기준 2021년 11월(6천182가구)에 6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했다.
다음 달 입주 예정단지는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천678가구)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1천594가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천299가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745가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2단지(568가구) △더샵 수성 오클레어(303가구) △죽전역 시티프라디움(80가구)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구도 이번 달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거래 시장 지표들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구에는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대단지 입주가 집중되거나 주거선호도가 낮은 지역에선 한동안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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