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인재 최현 선생 기획전시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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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  수정 2023-09-26 16:13  |  발행일 2023-09-28 제25면
구미성리학역사관, 인재 최현 선생 기획전시회
구미 출신 인재 최현 선생의 후손들이 특강을 들은 뒤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미성학역사관 제공>

구미성리학 역사관은 26일 조선 시대 실용실천 우국 애민의 경세가(經世家)로 불리는 인재 최현(崔現, 1563~1640) 선생 기념 특강을 가진 뒤 기획전시회를 시작했다.

이날 야은관에서 열린 특강은 ‘직도(直道)와 문아(文雅)함으로 지행합일에 갈급했던 17세기 조선의 엘리트 인재 최현’을 주제로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17세기 조선의 엘리트로 손꼽는 최현의 삶과 학문을 사실에 근거해 재조명했다.

최현 선생은 구미시 해평면 송산에서 최심의 차남으로 태어나 고응척·김성일을 스승으로 둔 정통 성리학자다. 유교의 경전과 천문, 지리, 병학이 빼어났고, 일선지, 용사음, 명월음, 조천일록 등의 작품과 저서를 남긴 위인이다.

17세기 전후 선조부터 광해군, 인조 시대의 왜란, 호란, 인조반정, 이괄의 난과 같은 내우외환 속에서 충직한 삶을 살았다. 조선 중기 형조참의, 부제학, 강원도 관찰사 등을 지냈다.

26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성리학전시실에서 열리는 최현 선생의 기획전시회는 시권(試卷:과거 답안지), 녹패(祿牌, 봉급 증서), 거문고, 고응척·김성일·정구 관련 자료, 교유 인물의 시·간찰첩, 전주 최씨 해평파 입향조와 종중 자료 등을 보여준다.

이중 녹패는 당시 녹과(祿科, 봉급)의 실제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이고, 학봉 선생 시 서첩은 김성일의 친필 시첩이다. 관동 신첩, 명현수독은 이수광, 이정구, 이식, 이윤우, 이호민의 친필 시고, 편지를 엮은 것이다.

구미성리학 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400 여년 전에 조선 시대 청현직(淸顯職)을 두루 거치면서 구미와 조선을 대표하는 선비로 평가받는 최현 선생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계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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