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성주참외 조수입역대최고. 6,014억 달성!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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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30 11:53  |  수정 2023-09-30 11:53  |  발행일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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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참외 홍보시식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이 세계 경기침체로 소비위축이 심화한 상황에서도 2023년도 성주참외 조수입 6천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성주군에 따르면 2023년산 성주참외 생산 및 매출을 최종 분석한 결과 17만t의 생산량에 2022년 참외 조수입인 5천763억 대비 4% 증가한 조수익 6천 14억원을 달성했으며 억대 농가는 1천862호가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초 성주참외는 1~2월에 기온하락, 일조 부족에 따른 수정·착과 불량으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출하 시기가 지연되고, 3~4월에는 수정 벌 감소로 인해 참외 수정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또한 4월 하순부터는 과다 착과로 출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격방어가 힘들었다. 또 흰가루병, 담배가루이 등 병해충 증가로 농가로서는 참외 생산에 힘든 한해였다.

하지만 성주군의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전국 최고로 꼽히는 참외재배농가의 재배기술, 지역농협·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의 통합마케팅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 가격 방어와 소비촉진 증가를 위해 노력해 이 같은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 성주참외 조수입은 4년 연속 5천억원 이상을 달성한대이어 2023년 6천14억원을 달성했으며 1천862호의 억대 농가 배출은 2022년보다 149호 증가한 수치로 전체 3천800여 농가 중 48%가 억대 농가로 명품 성주 참외의 지위와 부농도시 성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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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 선별장에서 성주참외가 세척되어 나오고 있다. <성주군 제공>

◆2023년 성주참외, 맛과 재배실력 전국 최고
성주참외의 전성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기상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주참외 시설 하우스에서의 재배기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차고 넘쳤다.

성주군 참외 재배 농가는 3천800여호(재배면적 3천403ha)로 50년 전부터 참외를 집중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성주군은 가야산과 낙동강 연안의 비옥한 평야 등 참외재배 맞춤 지리적 여건에다가 농가들의 50년 재배기술까지 더해져 이제는 성주를 빼고 참외를 논할 수 없다.

◆ 성주참외 6천억원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 스마트혁신
국내 최고·최대의 명성을 자랑하는 성주참외 뒤에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성주군 농업행정을 빼놓을 순 없다.

성주참외 조수입 4년 연속 5천억원 달성도 모자라 이제는 6천억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농업소득 1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다부지게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주군에서는 현 농업의 위기(농가인구 감소·고령화, 농지면적 감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농업을 선도할 성주형 스마트 참외산업을 확대지원 할 계획이다.

스마트 생산 현장을 위한 사업으로 △스마트 보온덮개 자동개폐기 △스마트 관수관비기 △스마트 무인방제기 등 성주참외에 최적화된 스마트시설을 확대 보급해 스마트팜 면적을 30%로 늘려 젊은 차세대 영농을 유입하고 고령화된 인력도 편하게 농사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주로 악성노동으로 이루어진 참외재배에 지원되는 성주형 스마트팜 시설은 작동이 어려운 고차원적인 스마트시설이 아닌 1.5세대 정도의 성주만의 스마트 시설로 연령대 상관없이 조작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각종 기자재를 제어함으로써 농가 편의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참외 생산에 일조한 시설현대화사업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액된 예산을 확보해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년도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시설원예현대화사업(PO필름, 파이프, 측·천창자동개폐기 등)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보온덮개 자동개폐기) △친환경 농자재 재료비지원사업(인산발효비료)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인발파이프) 등이다.

참외유통시설에도 스마트 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12개 APC(산지유통처리시설)중 4개 APC(성주참외원예, 월항, 대가, 수륜)에 AI 선별 시스템 등으로 이루어진 스마트시설을 지원해 농산물 입고·저장·선별·포장 등 APC 기능을 자동화하고, 단계별로 생성되는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물류·거래 등에 자동으로 정보를 전달·환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성주군은 2008년부터 발효과 및 저급 참외의 시장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엄격한 선별과정을 통한 고품질 참외만을 유통 시키고, 홍수 출하기 수급조절로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참외 저급과 유통근절 수매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130억원을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는 비 상품화 농산물 자원화 센터 사업이 준공되어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 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는 주민 친화적이고 쾌적한 시설을 겸비하였고 저급과 반입동에서 마지막 액비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전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차량 16대가 동시에 반입동으로 들어갈 수 있게 투입라인을 대폭 확대해 저급과 수매처리 희망 농가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저급과 참외를 활용한 자원의 선순환 체계가 전국 최초로 구축되어 성주참외 명성에도 이바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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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가 자동선별기를 통해 출하준비를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 체계화된 APC(산지유통센터) 및 산지공판장 관리
성주참외의 유통은 성주군 행정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9개의 농협이 운영 중인 산지유통센터(APC)와 산지공판장이 견인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안전한 성주참외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도록 하기 위해 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대형유통업체와의 원활한 협상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많은 참외가 갑자기 홍수 출하되었음에도 대형 마트의 많이 담기 행사, 시식 홍보행사, 국회 참외 행사 등을 적절히 추진해 기존보다 약 3배 이상의 소비 확대를 견인해 참외 가격을 지지할 수 있었다.

또한,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각 농협 APC가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각각의 전담 대형유통업체를 지정 운영함으로써, 참외품질에 중점을 둔 유통으로 소비자들이 신뢰를 구축했으며, 새로운 소비 시장인 쿠팡, 마켓컬리, 홈쇼핑, 라이브 방송 등도 적절하게 대응하여 트랜드의 변화에 따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산지공판장의 역할도 매우 크다. 성주군의 5개 공판장이 협력과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경매사는 농업인과 직접 대면하여 고품질의 참외만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고품질의 성주참외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경매사들이 품위별로 선별하는 요령 등을 교육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품질의 성주참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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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국회의원(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 힘 당대표, 이병환 성주군수,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이 국회앞에서 성주참외 시식 및 홍보행사를 벌이고 있다. <성주군제공>

◆ 유통 마케팅 다변화, 수출시장 확대로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로 도약
아울러 더 빠른 속도로 변화된 소비트렌드를 반영하고 MZ세대에 맞는 전략적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변화된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 농특산물 온라인 유통지원(참외쇼핑몰, 라이브커머스, 꾸러미, 우체국쇼핑몰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영상 촬영△대형유통업체와 함께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복합 체험형 공간 구성 △성주참외축제개최 △농산물유통구조개선사업 등 전년대비 약 2배 증액된 예산을 편성하여, 온·오프라인 전방위 지원을 통한 유통 다변화도 모색한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속의 성주참외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국제적인 정세, 금리 인상 등 여건은 녹록치 않지만 지난해 312t 13억3천600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하였고, 올해는 지역 내 수출농산물 생산자 단체의 노력으로 464t, 16억8천200만원치를 수출해 20%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홍콩, 싱가폴 등 기존 주요 시장에다 올해는 대만을 신규시장으로 개척하여 대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호주와의 검역 협상을 올해 타결해 12월부터 정식 수출이 가능해짐으로써 현재 호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하는 등 국내를 넘어서 세계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과일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미래 성주농업을 이끌 청년 농업인 육성 -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 성주군
지속가능한 고소득 참외산업을 위해서 인력육성 정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24년 성주군에서는 청년 농업인 유입 매년 80명 이상을 목표로 삼고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한다.

△청년 후계농 육성지원사업 △청년 농부 창농기반 구축 지원 △초보 청년 농부 멘토링 지원 △가업승계 우수농업인 정착 지원 △청년 농업인 농지임대료 지원 △청년 농업인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참외 정예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참별미소 대학 운영 △스마트강소농역량강화 교육실시 △2030 청년 농업인 양성아카데미 운영 △시설원예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 교육 △행복성주 성공정착 귀농학교 운영 △디지털 인재 농산물 마케팅 전문교육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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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청년농부 <성주군 제공>

◆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농업 인력지원 확대
성주군에서는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일손 부족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내·외 인력풀을 활용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해 농업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531명(250농가)을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800명(400농가)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분야 국내 근로 인력 모집 및 필요 농가에 근로 인력을 알선·중개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도 활성화해 고질적인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 6차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농산물가공센터 운영
성주군에서 성주참외의 부가가치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융복합가공센터가 드디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농산물 융복합가공센터는 성주참외의 1·2·3차 산업을 집적화시키고 특화산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사업비 20억원, 부지 2천919㎡/연면적 352㎡, 설비 50종 55점) 성주읍 대황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주요시설은 사무실, 전처리실, 동결실, 포장실이다.

주요 장비는 착즙, 농축, 동결건조, 충진설비 등으로 가공지원센터 사용을 희망하는 지역 내 농업인 또는 생산자단체가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2024년부터 농산물 융복합가공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참외를 활용한 가공품인 착즙류, 분말, 슬라이스 등을 대량으로 생산해 전국 온·오프라인을 채널을 통해 유통·판매되어 참외의 또 다른 소득원으로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철에 나오는 성주참외는 다른 과채류에 비해 비타민 C와 과당, 칼륨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C과 과당은 피로를 없애주고 수분과 노폐물 배출뿐 아니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성주참외의 노란색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은데 참외과육 100g 중 베타카로틴 함량은 90㎍로 포도의 4.5배, 딸기의 3배 수준이다. 사람 몸속에서 비타민 A로 쉽게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은 시력보호 효과는 물론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또 참외 하면 엽산이 많기로 이미 유명하다.

임산부에게 좋은 엽산은 임신 여성 1일 엽산 섭취 권장량이 500㎍인데 이는 참외 작은 하나만 섭취하면 충분한 양이다.(참외 100g에 엽산 132.4㎍함유, 토마토, 오렌지, 키위의 3배)

이병환 성주군수는 "4년 연속 성주참외 조수입 5천억 달성에 이어 2023년 6천억원을 달성하게 된 것은 참외 농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전략적인 유통 추진 등 모든 분야의 단합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며 "앞으로 우리 미래 농업 세대들이 판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소득 1조원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농업 분야에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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