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 사라진 이유는?…아시안게임, OTT 등 영향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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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1 20:20  |  수정 2023-10-03 10:03  |  발행일 2023-10-01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 대부분 경기 중계 할애
명절 대표 프로그램인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도 편성되지 않아
넷플릭스, 웨이브, 디즈니+등 OTT에서는 추석 연휴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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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선보인 추석 특집프로그램 'ㅇㅁㄷ지오디'. KBS 홈페이지 캡쳐

명절을 즐겁게 만든 요소 중 하나는 방송국의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특집 방송을 보기 어려웠다.

명절마다 방송사에서는 다양한 시도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정규 편성 전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이후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거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방송의 경우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이 자취를 감췄다. 특집 프로그램이 사라진 대표적인 이유는 '아시안게임'이다. 지난달 23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이후 지상파는 대부분 시간을 경기 중계에 할애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명절 프로그램인 MBC의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도 올해 추석에는 볼 수 없었다.

대신 가수 콘서트, 기존 방송 프로그램의 추석특집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KBS 개국 50주년과 가수 god의 25년을 기념하는 'ㅇㅁㄷ지오디', 지난 1일 채널A는 '추석 특집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등을 방송했다. 또 지난달 29일 MBC는 '추석특집 나 혼자 산다', 지난달 30일 KBS의 '추석 기획 불후의 명곡' 등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낮은 시청률 등 '저조한 성적'도 특집 방송을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최근 OTT 등의 영향으로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 등이 낮으면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다는 것. 더불어 기존의 프로그램도 OTT로 인해 흔들리는 상황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할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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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넷플릭스 제공>

OTT의 경우 방송사와 다르게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거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선보인 정종연PD가 제작한 '데블스 플랜'을 만날 수 있다. 또 김남길 등이 주연으로 나오는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도 추석 연휴를 맞춰 선보였다. 디즈니+의 경우 지창욱·위하준·임세미 등이 나오는 '최악의 악', 웨이브는 악인의 실체를 추적하고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를 공개했다.

직장인 곽수현(여·32)씨는 "명절 특집 특집 프로그램의 경우 골라보는 게 재미고 연휴 느낌도 나게 한다. 이번 연휴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방송이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OTT, 아시안게임 등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음 설에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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