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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의 '집단 부결' 움직임을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수권 태세를 갖춘 공당답게 국민을 위해 이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에 인준안이 부결된다면 국회 일정상 두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지고, 그 사이 사법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법원 인사가 지연되고 신속하게 재판받을 국민의 권리는 크게 침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인준을 부결시킬 정도의 사유는 아니었다"며 "오히려 김명수 사법부의 각종 비정상을 바로잡고 사법부 독립과 정치적 중립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가결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인준안 가결로 그동안 대립과 발목잡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과감히 국정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일치단결 부결이라는 약속된 플레이로 당 내홍을 잠시 은폐하고 방탄 사법부를 유도하려는 속 보이는 술책"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김명수 대법원이 그리운 것이냐. 공정한 사법부를 상징하는 디케의 여신 눈가리개를 풀어 헤칠 '김명수 시즌2'를 꿈꾼다면 국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가 정치적 현안으로 첨예한 대립과 갈등 속에 있다고 해도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세 축의 대한민국 헌정 시스템은 단 일분일초도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멈추게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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