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구와 경북의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 대구 시민들이 양산을 나눠 쓰고 달서구 와룡로를 걸어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올해 여름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8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운영한 결과 온열질환 환자는 총 2천818명이다. 지난해(총 1천564명)보다 80.2%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남자 18명, 여자 14명으로 총 32명이다. 지난해 사망자의 경우 9명으로 3.6배 늘었다. 사망자의 경우 80세 이상 연령층이 16명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또 실외에서 사망한 경우(26명)가 81.3%였으며,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였다.

지역별로는 충남(8명, 25.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경남 6명, 경북·전북 각 4명, 충북·전남 각 3명순이다.

특히 지난 7월 29일에는 사망자 수가 7명으로 감시 체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 해 기준으로 따졌을 때는 지난 2018년(48명) 이래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온열질환자의 32.6%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올해 8월 초순의 경우 평균 최고기온이 32.4℃로 지난해보다 0.4℃ 높았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남자(2천 192명)로 77.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514명, 40대 385명, 70대 325명이었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 676명, 경북 248명, 경남 229명, 서울 217명, 전남 211명 순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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