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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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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3선) 의원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을 두고 '제 살 길 찾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설전이 벌어졌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하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 것이 좋아 보인다"는 지지자의 말에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천 위원장은 9일 SNS를 통해 홍 시장이 사감(私感)을 앞세워 하 의원을 깎아내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백배 낫지 않나"라며 "홍 시장님, 우리 당의 큰 스피커이신데 사감을 앞세우기보다는 하 의원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메시지 방향성을 잡아주시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홍 시장은 곧장 "사감이 아니고 공분(公憤)이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SNS에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며 당시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하 의원을 겨냥했다.
또 "어쩌다 또 한 편이 됐다고 한들 한 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 안 할까"라며 "개혁 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나는 다섯 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 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직격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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