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개혁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유감"…천하람과 설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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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9 18:28  |  수정 2023-10-09 18:31  |  발행일 2023-10-09
하태경 의원 서울 출마 선언에 "제 살길 찾는 것"

천하람 "사감 앞세워 하태경 깎아내려" 비판하자

"사감이 아니라 공분,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
홍준표 시장 개혁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유감…천하람과 설전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시장 개혁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유감…천하람과 설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3선) 의원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을 두고 '제 살 길 찾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설전이 벌어졌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하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 것이 좋아 보인다"는 지지자의 말에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천 위원장은 9일 SNS를 통해 홍 시장이 사감(私感)을 앞세워 하 의원을 깎아내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백배 낫지 않나"라며 "홍 시장님, 우리 당의 큰 스피커이신데 사감을 앞세우기보다는 하 의원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메시지 방향성을 잡아주시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홍 시장은 곧장 "사감이 아니고 공분(公憤)이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SNS에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며 당시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하 의원을 겨냥했다.

또 "어쩌다 또 한 편이 됐다고 한들 한 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 안 할까"라며 "개혁 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나는 다섯 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 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직격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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