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김용판·권영진·이태훈 '신청사 매치' 성사되나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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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  수정 2023-10-12 20:10  |  발행일 2023-10-13 제3면
권 전 시장 내년 총선 달서병 출마 마음 굳힌 듯

김용판 의원 재선, 이태훈 달서구청장 도전 관심

권 전 시장, 김 의원 신청사 문제 놓고 맞붙기도
내년 총선 김용판·권영진·이태훈 신청사 매치 성사되나
내년 총선 김용판·권영진·이태훈 신청사 매치 성사되나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19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사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내년 총선 김용판·권영진·이태훈 신청사 매치 성사되나
대구 달서구병 김용판 의원. 영남일보DB
내년 총선 김용판·권영진·이태훈 신청사 매치 성사되나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영남일보DB

내년 총선,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위치한 달서구병에서 '신청사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달서구병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권 전 시장이 선거 사무소 입지를 탐색하고 있고, 선거를 도울 인물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권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추석을 맞아 SNS를 통해 '달서구' 키워드를 처음으로 해시태그(#)로 걸었다. 지난 6일부터는 게시글 내용과 무관하게 '대구 신청사', '달서구', '두류공원', '이월드'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고 있다. 대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이 달서구병 지역에 출마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대구 출마를 공식화한 권 전 시장은 구체적인 출마 예정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제가 어느 지역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니는지, 조금 더 지나면 어느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삶의 터전을 두는지, 사무실을 어디에 여는지를 보면 (출마 지역을) 다 아시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관련, 대시민 여론조사 발표 결과가 권 전 시장의 달서구병 출마설에 기름을 부었다. 대구시는 "재정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보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의 신청사 이전은 권 전 시장 시절인 2019년 12월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해졌다. 이날 권 전 시장은 SNS를 통해 대구 서구 소재 자동차 정비소에서 자신의 오래된 차를 종합 검사했다는 일상을 공유하면서 해시태그로 '대구 신청사', '달서구'를 걸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이 출마 명분을 만들기에 달서구병 지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더욱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운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달서구병 현역 김용판 의원은 '비윤(非尹)', '친홍(親洪)'으로 분류돼 온 인물"이라고 짚었다.


김용판 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신청사 이슈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다.


김 의원은 오는 23일 열리는 대구시 국정감사에서의 신청사 관련 '집중 질의'를 예고했다. 친홍계로 불리지만 신청사 이슈 만큼은 홍 시장에 맞선다. "본인이 의지 없어서 안 하겠다는 걸 '빚 낸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과 권 전 시장은 한 차례 맞붙은 적도 있다. 지난 2월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전임 시장이 마스터플랜을 짜고 치밀하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렵더라도 기금을 빼 쓰면 안 됐다. 그게 명분을 준 것 아니냐"며 신청사 건립 지연 책임을 권 전 시장에게 돌리자, 권 전 시장은 "참으로 무능하고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달서구에 신청사가 유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온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직 이 구청장은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 전 시장이 달서구병 출마를 결정짓는다면, 이 구청장과 권 전 시장의 역할과 입장이 겹치게 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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