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대안 검토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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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6  |  수정 2023-10-16 07:53  |  발행일 2023-10-16 제3면
세계적 물류공항 화물터미널 2개 이상...효율적 운영, 물류비용 절감

"국내외 글로벌 기업 유치, 물류단지 자유무역지대 지정에도 유리"

"콜드체인, 신선 농산물 등은 화물터미널-물류단지 연접 배치가 경쟁력"
경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대안 검토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2개 화물터미널 및 물류단지 위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대안 검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내 2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위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대안 검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공항 내 2개 화물터미널 및 물류단지 위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대안 검토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의성군에 들어설 예정인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갈등과 관련,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을 언급한 가운데, 경북도는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항에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니즈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북연구원이 안동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항공 전문가들도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 공급자인 행정기관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인 물류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화물터미널의 효율적인 운영과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물류단지의 자유무역지대 지정에도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본부장은 "세계 10위권 내 대표적 물류공항들이 2개 이상의 화물터미널을 두고 있는 것은 효율적인 측면과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이유다"며 "무엇보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되는 기업 유치를 위해서라도 화물기 전용 터미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국내외 8개 기업에서 운영하는 등 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은 항공 및 물류 기업들이 운영을 맡고, 정부에서는 부지와 계류장 시설만 제공한다.

특히 이 본부장은 "일반 화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 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이라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부연했다.

실제,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 10위 이내의 대표적 물류공항인 첵랍콕(홍콩), 멤피스(미국 테네시주), 상하이 푸둥(중국), 타오위안(대만), 로스엔젤레스(미국) 국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이 2개 이상 설치돼 있으며 물류단지도 연접해 있다.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으며,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의 화물터미널을 의성 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건설 주관부처들과 충분한 토론을 갖고 과학적·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대구경북신공항이 세계적 물류전문 경제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적지까지 우리 모두 손잡고 갑시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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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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